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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Aleatorik] 휘르니의 튜토리얼 세션(컬러판!)

 
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경고------------------------
이 플레이는 초심자분을 위한 튜토리얼입니다.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말씀드리므로 지루하셔도 마스터는 일체 책임을 지지 않음을 밝힙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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튜토리얼

The Empty Drea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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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724년 10월

국교회, 콘코르디아의 만행은 민중의 불만을 샀고

여왕의 죽음을 계기로 백성들을 일제히 봉기하지만 6개월만인 이 날, 모두 패퇴하고 맙니다.

반란군으로서 참전했던 휘르니 역시 도망치는 시민들 사이에 섞여

반란군의 본거지가 있는 루잔드 북부의 실히렌 시로 향합니다.

쫒아오는 기사들, 콘코르디아의 인퀴지터들...

함께 달아나던 반란군들의 비명소리는

먼 피난길을 걷는 휘르니를 긴장으로 몰아넣어 더욱 지치게 만듭니다.

어느덧 밤이 깊고, 휘르니는 몇몇 동료들과 함께 숲 속으로 몸을 숨깁니다.

휘르니 : "후우..다들 괜찮나?"(속삭임)

휘르니 : 동료들의 안위를 확인하며 조심스레 크로스보우에 장전을 합니다.

반란군 1 "대장님께서는 다친 곳 없으십니까?"

휘르니 : "허허, 지금이야 괜찮네만, 지금부터가 문젤세. 잔뜩 주의해야 될 거야."

반란군 2 "빌어먹을 귀족 놈들...공적에 눈이 멀어 시민들을 벌레 죽이듯 짓밟다니...!"

휘르니 : 주위에서 혹시 있을지 모르는 적에 대비해 주의를 기울입니다.

휘르니 : "후..귀족 놈들이야 뭐 원래 그런 족속들 아니었던가. 진정하게나."

반란군 몇몇은 낮은 포복 자세로 수풀 밖의 동태를 살피더니 말합니다.

반란군 3 "아직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군요. 징한 놈들!"

휘르니 : "쳇...쉽게 물러나진 않을 테지. 일단은 기다리는 수밖에 없네. 물러나는 것도 중요하니 말일세."

반란군 3 "수풀이 놈을 가리고는 있으나 이대로는 발각될지도 모릅니다. [하이드 체크]를 하시면 [적들에게 발각될 위험]을 줄이실 수 있습니다."

휘르니 : "글쎄...나이 때문인지 숨는 덴 자신이 영 없다네. 허허..자네들만 믿을 뿐이야.."

휘르니 : 쓴 미소를 지으며 수풀사이로 몸을 숨겨봅니다.

긴장 섞인 침묵이 계속 되고, 숲 속에는 부엉이 소리와 함께 간 혹 군사들의 절그럭거리는 발소리가 들려옵니다.

휘르니 : 긴장하며 크로스보우를 잡은 손에 더욱 힘을 줍니다.

잠시 후, 밖의 동태를 살피던 반란군 하나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합니다.

반란군 3 "드디어 물러나는군요. 피곤하실 텐데..조금 주무시죠? 저희가 망을 보겠습니다."

휘르니 : 안도하며 "아..휴, 다행이로구만, 그래도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놈들이니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게야."

휘르니 : 크로스보우를 내려놓고 자리를 잡고 잠을 청합니다.

잠이 든 휘르니는 꿈을 꿉니다.

그리우면서도 어딘가 슬픈..그런 아련한 꿈을.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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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719년, 아직 실테이아가 알-미스르와의 전쟁을 치르던 시절

,휘르니가 아직 평범한 숲지기였을 때의 꿈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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휘르니는 따듯한 손길에 잠에서 깹니다.

휘르니 : "으음..?"

눈 앞에는 아들이 따뜻한 미소를 띠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.

휘르니 : "아아..내 아들...아들아..살아있었니? 응? 이제 아프지않아?"

아들 "아버지. 일어나세요. 벌써 해가 중천이에요."

아들 "살아있다니요? 꿈을 꾸셨나 보군요?"

휘르니 :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아들을 붙잡고 여기저기 더듬어 봅니다.

휘르니 : "아아...정말 괜찮은거냐...꿈...꿈이었던가..."

손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온기와 촉감은 아들이 정말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.

휘르니 : 한숨을 길게 내쉬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.

휘르니 : "하아...아니다, 몹쓸...정말 몹쓸꿈이었어..."

아들은 휘르니를 상냥한 미소로 바라본 후 그에게 말합니다.

아들 "그보다 아버지. 손님이 오셨어요."

휘르니 : "으음? 손님이라구?"

휘르니 : 부스스한 모습으로 밖으로 나섭니다.

아들 "어려운 것은 잘 모르겠지만..어디의 기사 분들이라던데요?"

휘르니 : "기사? 그런 사람들이 왜 이런 곳까지..."

휘르니가 침실을 나서면, 식당으로 주로 쓰이는 거실의 의자에 2명의 남자가 앉아있는 모습이 보입니다.

휘르니 : 어리둥절하며 다가갑니다.

휘르니 : "아, 안녕하십니까. 어쩐일로..."

번쩍이는 철제 갑주를 입고 칼을 찬 그들은 하나같이 무서운 표정으로 휘르니를 바라봅니다.

기사 1 "당신이 이 숲의 숲지기요?"

휘르니 :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얼결에 대답합니다. "아, 그렇소만.."

기사 1 "요즘 이 숲에서는 마법사들 봤다던가 요정을 봤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는데...짚이는 것 없소?"

휘르니 : 순간 경직하며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. "글쎄...잘 모르겠습니다만..."

휘르니가 불안해하자, 아들이 조용히 그의 옆으로 다가와 기사들에게는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말합니다.

아들 "아버지 거짓말을 할 때에는 [블러프 체크]로 적을 속여 넘길 수 있어요. [속이는 대상][센스 모티브 체크]보다 [다이스 수치가 높으면 성공]이랍니다."

아들 "그리고 [센스 모티브 체크]를 이용해서 [대상의 심중을 예상]해볼 수도 있어요."

기사 1 "으음...정말이오?"

휘르니 : "그렇소, 이 숲이 워낙 깊숙한 곳이라 그런 괴소문이 흐르는것 같소만..."

휘르니는 기사들의 무장 정도와 태도로 미루어 보아, 그들은 만약 그 마법사를 찾으면 죽일 것이라는 것을 짐작합니다.

기사 2 "진짜요? 만약 거짓이면 가만두지 않겠소!"

기사 한 명은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금세라도 검을 뽑아들 기세로 으름장을 놓습니다.

휘르니 : 손을 내저으며 "아아, 정말입니다. 설사 마법사가 근처에 있다손 쳐도 뭐 얻을게 있다고 이런곳까지 들어오겠습니까"

아들 "원하는 [정보를 얻는 방법의 하나로서]는 저런 식의 [인티미데이트 체크]가 가능합니다. 이것은 [전투에서 적의 사기를 낮출 때]도 쓰여요."

기사는 "보아하니 거짓은 아닌 것 같으니 앉게."라며 동료 기사를 진정시키며 말합니다.

"노인장을 믿겠소. 그럼 나중에라도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 콘코르디아 수도원으로 찾아오시오."

휘르니 : "아아, 믿어주셨군요, 감사합니다. 유의하도록 하겠습니다."

휘르니 : 꾸벅 인사합니다.

조금 전 의심하던 기사는 못 믿겠다는 투로 휘르니를 아래위로 한번 훑어보지만, 더 이상 아무 말 없이 나갑니다.

휘르니 : "후.."한숨을 내쉬고 의자에 앉아 쉽니다.

휘르니 : '어떻게 된거지..꿈의 내용은....'(생각)

휘르니의 아들은 아무 말 없이 옆에서 지켜보다가 묻습니다.

"정말 짚이는 것이 없으셨나요?"

휘르니 : 흠칫 놀라며 "...뭐? 무슨소리냐?"

아들 "아니...아무 것도 아닙니다."

휘르니 : 불안한 눈빛으로 아들을 쳐다보다가 이내 시선을 돌려버립니다.

아들은 그렇게 말하면서 다른 방으로 사라집니다.




며칠이 지났습니다.

평화로운 일상의 나날들은 휘르니로 하여금 얼마 전의 불길한 꿈을 잊도록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.

어느 날 오후

집에서 쉬던 휘르니는 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를 듣습니다.

노크 소리는 처음에는 작았다가, 점점 커지며 한참을 두드립니다.

휘르니 : "음? 누구요?"

휘르니 : 문으로 다가가며 외칩니다.

익숙한 목소리 "으흠. 날세. 어서 열게."

휘르니 : "으응?" 별 의심 없이 문을 열어 상대를 확인합니다.

휘르니가 문을 열면, 밖에는 영주님을 모시는 집사 파킨슨이 서있습니다.

어김없이 깔끔한 옷차림에 외알 안경을 끼고 있습니다.

휘르니 : "아아, 안녕하십니까! 이거 벌써 봉급을 받을때가 되었나요?"

휘르니 : 파킨슨을 집안으로 들이며 말합니다.

파킨슨 "음, 그렇다네. 세월 참 빠르군. 올해로 자네가 숲지기가 된지 25년이던가?"

휘르니 : "하하, 벌써 그렇게나 되었나요..."

< 마스터> 파킨슨 "그러고 보니 그 동안 자네도 많이 늙었군. 자네 아들은 잘 있나?"

휘르니 : 봉급이라는 말에 기분이 좋아져 과일 조금이나마 준비하며 말합니다. "뭐, 항상 그렇고 그렇죠 뭐 별일 있겠습니까, 하하."

파킨슨 "아, 과일은 됐네. 그보다...그 동안 자네의 노고를 치하하는 마음에서 영주님이 작은 선물도 준비하셨다더군."

휘르니 : "오? 이거 영광이로군요."

휘르니 : 파킨슨의 말에 과일준비를 그만두고 자리에 앉습니다.

휘르니 : "선물이라니, 어떤..."

파킨슨 "선물을 받았을 때의 기쁨이 아니겠나? 이런, 더 늦어지기 전에 출발하도록 하지."

휘르니 : "하하, 그렇군요. 서둘러 가죠, 영주님을 기다리게 하면 안되니..."

휘르니 : 대충의 옷가지를 챙겨입고 파킨슨을 따라 나섭니다.

집을 나서는 휘르니에게 아들이 잘 다녀오시라며 배웅을 합니다.

휘르니 : 아들이 기특해 웃으며 인사를 해주고는 길을 나섭니다.

말을 타고 2시간 가량, 숲에 나있는 오솔길과 가도를 따라 영주관에 도착하면

대리석으로 지어진 으리으리한 건물이 그 위엄있는 모습을 드러냅니다.

이제는 낯이 익은 얼굴들의 인사를 받으며, 휘르니는 영주관의 응접실로 향합니다.

소파에 앉아 기다리다보면 잠시 후, 영주인 에드먼드 미스트우드가 팔을 벌리며 휘르니를 환영해줍니다.

영주 "어서오세. 라메이오스."

휘르니 : "안녕하십니까, 영주님."

휘르니 : 예를 갖춰 인사합니다.

영주 "자네 아들은 잘 있나?"

휘르니 : "물론입니다. 아들까지 걱정해 주시다니, 허허."

파킨슨 "영주님. 휘르니에게 내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만..."

영주 "아아, 그랬지. 내 정신 보게."

에드먼드는 집사가 건네는 나무 상자를 받아 휘르니에게 보입니다.

휘르니 : "아아, 그러고 보니 인사를 못 드렸군요. 정말 감사드립니다. 별 한일도 없는데..."

휘르니 : 나무상자를 받아 듭니다.

상자를 열어보면, 안에는 크로스 보우 한 자루가 들어있습니다.

휘르니 : "오...활이군요! 마침 가끔 찾아와 숲을 망쳐놓는 멧돼지가 곤란하던 참이었는데.."

"그 동안 수고했네 이건 그 간의 수고에 주는 내 작은 성의일세. 이제 숲지기는 아들에게 물려주고 자네도 사냥 같은 여가를 즐겨야지 않겠나?"

에드먼드는 허허 웃으며 말합니다.

휘르니 : "하하, 감사합니다, 이제 슬슬 아들놈한테 물려줘야죠. 철도 들기 시작한듯 하고..."

영주 "변변치 않지만 오늘은 식사도 준비했으니 들고 가게나. 아이들이 그림자 숲에 대해 듣고 싶어서 성화거든."

휘르니 : "아아, 이거 영광스러워서..."

휘르니 : 크로스 보우를 다시 상자안에 넣어들고 머리를 긁적해봅니다.

휘르니는 영주와 영주 가족과 함께 식사 시간을 보냅니다.

어쩌면 그것은 휘르니의 삶 속에서 마지막으로 느낀 즐거움이었을지도 모릅니다.

식사를 마친 후 그는 급료로 1gp를 받고 영주 저택을 나와 타고 왔던 말을 타고 숲으로 돌아갑니다.

숲에 가까워졌을 무렵, 휘르니는 이상한 느낌을 받습니다.

휘르니 : "...음?"

그의 직감은 숲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[먼 곳을 보려면] [스팟 체크]를 해야 한다고 느낍니다.

휘르니가 숲 쪽을 바라보면, 이상하게도 자정이 가까워진 시간임에도

숲 쪽이 붉은 빛으로 빛나는 것이 보입니다.

휘르니 : "...뭐, 뭐지? 저건..?"

휘르니 : 불안한 느낌에 말을 더욱 빨리 달립니다.

숲으로 향하는 오솔길에 도착하면, 일부러 베어낸 듯

쓰러진 나무가 오솔길의 입구를 막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.

휘르니 : "...!!"

그리고 저 뒤쪽으로는 미친 듯한 기세로 타오르는 거대한 불길의 모습도 휘르니의 눈에 들어옵니다.

휘르니 : "뭐...뭐야 이건..."

휘르니 : 불길한 느낌이 온몸을 엄습해 와 서둘러 말을 달려 나무를 타고 넘습니다.

익숙지 않은 승마에, 휘르니는 자신만 겨우 쓰러진 나무 더미를 넘습니다.

휘르니 : "후..안돼..설마..!"

휘르니 : 미친듯이 집을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.

휘르니가 집에 도착했을 무렵에는

것잡을 수 없이 타들어가는 불길이 자신의 집뿐만 아니라, 숲 주변에도 옮겨 붙은 것이 보입니다.

휘르니 : "뭐...뭐야...이건...!"

휘르니 : 기겁하며 아내와 아들을 찾아봅니다.

휘르니가 불길을 뚫고 집 안으로 들어가면

이미 싸늘하게 식은 아들의 시체와

죽기 전에 몹쓸 짓을 당했는지, 옷이 조각조각 찢어져있는 아내가 시체가 된 채 지독한 연기 아래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.

휘르니 : "아...아악!!! 여보! 아들아!! 어떻게, 어떻게 된 일이야!!"

휘르니 : 아들과 아내의 모습에 제자리에 무릎꿇고 주저앉아버립니다.

휘르니 : 그리고 절규합니다. 외마디 비명과도 같은...

불을 더욱 더 빠른 속도로 집안 곳곳에 옮겨 붙기 시작하고

곧 집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는지 삐걱 이며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소리를 냅니다.

휘르니 : 집의 상황을 보고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다리를 억지로 부여잡으며 아들과 아내의 시체를 끌고 나가려 노력해봅니다.

하지만 노쇠한 휘르니의 힘으로는

집이 무너지기 전에 시체를 이끌고 집을 나가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.

휘르니 : "하아..하아...으흑흑...아들아...여보..."

목소리 "이봐, 숲지기! 안에 있나?!"

휘르니 : "누, 누구요!"

휘르니가 힘겹게 어떻게든 입구 밖으로 시체를 끌고 있자, 집 밖에서 한번은 들어본 목소리가 들립니다.

목소리 "거짓이면 가만 두지 않는다고 했었지?!"

휘르니 : "....!!"

그 목소리는 어딘가 즐거워하는 느낌마저 듭니다.

휘르니 : 소스라치게 놀라고, 맥이 탁 풀려 아들과 아내의 시체를 잡고 있던 손을 놓칩니다.

휘르니 : "설마..당신!"

순간! 불이 붙은 지붕 중 일부가 휘르니의 어깨를 스치며 떨어져 내립니다.

휘르니 : "크윽...!"

목소리 "어이, 숲지기. 그대로 타 죽을 생각이야?"

휘르니 : 하는 수 없이 일단은 밖으로 빠져나옵니다.

휘르니 : "이...이녀석...무슨 짓을 한겐가!!!"

휘르니 : 울음 섞인 목소리로 외칩니다.

집 밖에는 어느새 6~명의 갑옷을 입은 병사들이 진을 치고 창이나 활을 겨누고 있습니다.

기사 "뭐, 기다리는 동안 워낙 심심해서 말이야. 재미 좀 본거지."

휘르니 : "뭐...뭐라고? 이이..!!"

휘르니 : 기사에게 달려들려다가 주위의 병사들을 보고 멈칫합니다.

기사 "워워워...진정하라구 숲지기 양반."

휘르니 : "왜...왜!! 아무런 죄도 없는 우리를...! 왜! 왜냐!!"

휘르니 : 이제는 거의 울부짖는 목소리입니다.

기사 "아무리 촌놈이라지만 이렇게 무지할 줄이야."

기사 "민간의 마법의 사용은 국법에 어긋나는 걸 모르나?"

휘르니 : "...마법? 무슨 소리를..."

기사 "시치미 떼도 소용없어. 이미 인근의 마을 주민들에게 협조를 받았거든."

휘르니 : "...무슨...무슨소릴..무슨소릴하는거야!!"

기사 "당신 아들 마법사라며?"

기사 "당신네 부부는 그 사실을 숨긴 공범자고 말이야."

휘르니 : "뭐...라는..."

휘르니 : 점점 절망감에 힘이 풀리는걸 느낍니다.

기사 "뭐..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. 너를 수도로 데려가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고, 네가 거기서 죽을 거라는 것도 큰 변화가 없겠지."

휘르니 : 주춤 주춤 물러나기 시작합니다.

휘르니 : "이...이...개자식들...!"

기사 "사실 아들을 데려가고 너를 죽여야 했지만..."

기사 "유흥을 즐기는데 워낙 악을 써대잖아? 귀찮아서 그만 죽여 버렸지."

휘르니 : "이..죽여 버리겠어..개 같은 자식...!!"

휘르니의 손에는 아직 영주에게 받은 크로스 보우가 들려있습니다.

휘르니 :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분노에 얼결에 손에 들린 크로스보우를 기사에게 겨눕니다.

휘르니 : "죽여 버리겠어..!!"

기사 "하기사...우리로서도 그냥 잡아가는 것보다는 사냥을 즐기는 편이 좋지."

기사는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말을 잇습니다.

기사 "쏴본 적도 없는 그런 무기를 어떻게 쓰겠다는 거야? 도망이나 치라구. 그래, 쫒기는 토끼처럼."

휘르니 : "죽인다...내가...여기서 죽더라도..이익!!"

휘르니 : 무작정 겨눈 크로스보우의 시위를 놓아버립니다.

기사는 한심하다는 투로 고개를 내저으며 주변의 병사들에게 신호를 보냅니다.

휘르니가 쏜 볼트는 기사의 뺨을 스쳐지나가고, 곧 그의 얼굴은 분노로 가득 찹니다.

휘르니 : "제...길...."

기사 "이런 개같은 평민 자식이!"

기사가 신호하자, 6명의 병사들이 일제히 휘르니에게 달려듭니다.

그들은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, 휘르니를 쓰러뜨립니다.

휘르니 : "크윽...!"

기사 "후후...[트립]이라는 기술이지. [맨손으로 때릴 때] 적을 [넘어뜨려] 무력하게 만드는 거야."

기사 "[일어나려면] 다른 곳으로 [이동하길 포기해야]하기 때문에 유용하지. 게다가 [가까이 있으면 기회타]도 때릴 수 있거든."

쓰러진 휘르니의 눈에

불길 너머로 허옇게 뒤집어진 아들의 눈과 마주쳐집니다.

휘르니 : "제...기랄...!"

휘르니 : 아내와 아들이 죽어 갈 때, 그리고 지금.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분노와 기사에 대한 분노가 뒤섞여 감정이 폭주할 지경에 이릅니다.

휘르니 : "힘...힘이 필요해...!"

극도의 분노와 무력감 속에서

휘르니는 한 가지 이상한 경험을 합니다.

점차 주변 시간이 흐려지는 느낌과 함께 머릿속에 강한 목소리가 울려옵니다.

목소리 "힘이 필요한가?"

휘르니 : "누구..아니, 그건 필요 없어...누구라도 좋아...힘, 힘이 필요해...!"

휘르니 : 상대가 악마라고 할지라도 영혼을 팔 기세입니다.

휘르니 : "힘을...나에게 힘을...!"

목소리 "나는 이 숲을 지배하는 자. 정령왕. 너의 생명으로 나의 힘을 빌려주겠다."

목소리와 함께 시간이 다시 빨리 돌아가는 느낌이 듭니다.

그리고 이제는 거의 불 속에 묻혀버린 아들의 몸에서 유성 같은 것이 ?구쳐나와 휘르니의 몸속으로 들어갑니다.

휘르니 : "!!!!"

동시에, 휘르니가 손에 들고 있던 크로스 보우 번개와 같은 빛에 감싸인 후, 은색과 황금색의 크로스 보우로 모습을 바꿉니다.

기사는 그 모습을 질겁한 표정으로 멍하니 바라볼 뿐입니다.

휘르니 : "후...죽인다...죽여버리겠어..!"

휘르니 : 쓰러져있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기사를 향해 손짓합니다.

휘르니가 마법을 쓰려 손짓을 하자, 머릿속에 다시 정령왕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.

정령왕 "적과 붙어 있을 경우 [마법 사용][기회타를 허용]한다. 조심하라."

휘르니 : 불타던 집에서 불꽃의 정령들이 모여들어 기사가 있는 곳에서 화염의 구가 만들어집니다.

휘르니 : Fireball주문을 시전합니다

정령왕 "피치 못할 경우 적과 인접한 상황에서 마법을 쓸 때에는 [방어적 시전]을 하라. 그래야 [기회타를 유발하지 않는다]"

마법을 사용하자, 주변의 병사들이 기다렸다는 듯

다시 휘르니를 주먹과 발로 때립니다.

정령왕 "[시전 중의 데미지]는 마법 사용에 필요한 집중을 방해한다. [컨센트레이션 체크][실패한다면 주문은 소실]되고 만다."

휘르니 : "이따위..!"

병사들의 발길질과 주먹질은 휘르니의 분노와 집중을 약화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.

휘르니 : 기사를 향한 손짓이 이어지자 불꽃의 정령들로 이루어진 화염의 구가 기사를 향해 내리꽂아집니다.

기사와 그 옆에 서있던 3명의 병사들에게 거대한 불덩어리가 날아가고

그것은 곧 폭발해, 기사뿐 아닌 3명의 병사들에게도 피해를 입힙니다.

불길이 사그라들 무렵...병사들은 모두 쓰러져있고 기사만이 전신에 화상을 입은 채로 휘르니를 노려보고 있습니다.

개중에는 이미 인간 형상의 잿더미로 변해버린 병사도 있습니다.

휘르니 : "아직...아직이야...아들과 아내가 당한 고통은...!!"

기사 "이..이자식!"

기사는 휘르니를 향해 전력으로 돌진해옵니다.

그리고 들고 있던 롱소드로 강하게 내려칩니다.

휘르니 : "쿨럭..!"

병사 "저..저것이 바로 [차지 어택]! [2배의 속도로 이동하여 명중과 힘에 +2의 보너스]를 받는다는 기술인가..!"

병사들은 기사의 돌격에 사기를 얻었는지,

기사가 공격하기 쉽도록 휘르니를 잡고 늘어집니다.

병사 "후후, 활을 들고 있으니 반격도 못하는군. 다들 [그래플]로 이 자식의 [입을 막아]버려! [주문을 못 외우게] 하자!"

휘르니 : "이익...! 꺼져!"

하지만 강렬한 저항으로 병사들은 휘르니의 입을 막는 것을 실패합니다.

정령왕 "[방어적 시전]을 하면 [컨센트레이션 체크]를 하게되며, [DC는 15 + 스펠 레벨]이다."

휘르니 : 병사들을 밀어내고 이번에는 아까와 다른 손짓을 보냅니다.

휘르니 : 화염의 구가 폭발해 주위로 흩어졌던 불꽃의 정령들이 이번에는 휘르니의 손길로 모여들어 형상을 이룹니다.

휘르니 : 방어적시전/버닝핸드-엠파워스펠 시전합니다.

휘르니 : "...죽어랏!!"

휘르니 : 기사에게 손을 뻗어 불꽃을 뿜어냅니다.

불꽃은 기사의 미간을 강타하고, 곧 폭발이 일어납니다. 작은 불꽃과 피가 사방에 튀며

이 때 튀어나간 불꽃은 옆의 나머지 병사들에게 옮겨 붙습니다.

머리가 사라진 기사는 그래도 뒤로 쓰러져 버립니다.

그리고 지휘자가 사라진 병사들은 우왕좌왕하며 옷에 옮겨 붙은 불을 끄려 애씁니다.

휘르니 : 싸늘한 눈빛으로 쓰러진 기사의 몸뚱이를 바라보다가 눈길을 병사들에게로 옮깁니다.

휘르니 : 그리고는 아직도 손을 휘감으며 타오르고 있는 불꽃의 정령들을 손을 들어 이번에는 병사들에게 쏘아 보냅니다.

휘르니 : 역시나 방어적시전/버닝핸드-엠파워스펠 입니다.

겨우 불을 끄는데 성공한 병사는

휘르니의 마법이 작렬함에 따라..그들의 대장과 같은 운명을 걷습니다.

휘르니 : 그들이 쓰러지자마자 모여들었던 불꽃의 정령을 돌려보내고 아들과 아내의 시체 상태를 살펴봅니다.

정령왕 "조금 전과 같이 [엠파워 스펠]로 마법을 강화시킬 수 있다. 2슬롯 낮은 마법만 해당되지만, 적용된 마법은 [데미지에 1.5배]를 가진다.]

이미 전부 불에 타버려....

잿더미만이 남았습니다.

누가 아들이고, 누가 아내였는지조차 분간이 어려울 정도군요.

휘르니 : "아아...세상에...미안...미안하다...미안해...으흑흑.."

휘르니 : 시체 앞에 무릎 꿇고 힘을 잃듯 주저 않습니다.

휘르니 : 그리고 눈물을 흘립니다.

그렇게...

잿더미로 변한 가족 앞에서 한 동안 오열하던 휘르니는

이제 이 마을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합니다.

날이 밝을 무렵, 그제야 휘르니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.





휘르니는 잠에서 깹니다.

망을 보던 보초들도 지쳤는지, 1명이 망을 보고 있고 나머지는 휘르니 옆에서 곤히 자고 있군요.

휘르니 : 잠에서 깨어 문득 눈가에 눈물이 흐르고 있는 걸 발견합니다.

휘르니 : "...하아...또...인가..."

시간은 어느덧 새벽녁

밤의 어두운 기운은 사그라 들고, 새벽의 여명이 밝아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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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청월 | 2007/01/06 13:14 | Replay | 트랙백 | 덧글(0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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